매년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기념일입니다. 그 이름만으로도 역사 교과서 속 한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하지만 이 날이 왜 기념일로 제정되었는지, 그 의미가 우리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지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의미를 함께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동학농민혁명이란?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조선 후기의 혼란한 정치와 외세의 간섭, 탐관오리들의 수탈로 인해 분노한 농민들이 들고일어나 벌인 거대한 민중운동입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인내천)’라는 동학의 사상을 바탕으로, 평등한 세상을 향한 열망이 하나의 불씨가 되어 전국적인 혁명으로 번졌습니다.
전봉준 장군을 비롯한 농민군은 부패한 관리들을 몰아내고, 백성들이 고통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단순한 폭동이나 반란이 아닌, 새로운 질서를 꿈꾼 민중 중심의 개혁운동이었습니다. 이는 아시아 역사에서도 드물게 백성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이루어진 혁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5월 11일이 기념일이 된 이유
기념일이 제정된 날짜는 1894년 5월 11일, 전봉준을 포함한 동학 지도자들이 체포된 날입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혁명은 점차 막을 내리게 되지만, 그 정신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이 날을 기념일로 삼은 것은 ‘패배의 날’이 아닌 정신의 계승을 다짐하는 날로 삼기 위함입니다.
2004년부터 정부와 시민사회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기념사업을 꾸준히 펼쳐왔고, 마침내 2019년부터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공식적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유
동학농민혁명은 단순히 과거의 한 사건이 아닙니다.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 **“모든 생명이 존엄한 사회”**를 꿈꿨던 그들의 외침은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 살아 있습니다.
민주주의, 인권, 평등—이 모두는 동학농민군이 피를 흘리며 지키고자 했던 가치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기념일은 단순한 역사적 기념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묻는 날입니다.
동학농민혁명, 어떻게 기릴 수 있을까?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을 맞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기념식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고, 관련 책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또는 아이들과 함께 역사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사는 사회의 불평등이나 부조리를 돌아보며 동학농민의 정신을 오늘의 삶에 비춰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역사는 단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동학농민혁명은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다”라는 외침이 처음으로 현실 정치에 등장한 순간이었습니다. 1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뜻을 제대로 실현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그들의 꿈을 이어가야 할 숙제를 안고 있는 걸까요?
5월 11일, 잠시 시간을 내어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기억이 모여 큰 변화가 됩니다. 그들의 외침을 우리가 이어가야 할 이유,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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